지난 주 금요일은 13일이었다. 덕분에 미국의 과학 매체 ‘라이브 사이언스’가 시의적절한 특집 기사에 실렸던 기사가 주목을 받았다. 기사 제목은 “13일의 금요일에 일어난 이상한 일들”.
1307년 10월 13일, 프랑스 왕 필립 4세의 관리들이 템플 기사단의 근거지를 급습해 누명을 씌웠다. 고문을 당한 사람이 수백 명이며 사망자도 1백명 이상이었다.
1521년 8월 13일. 스페인 정복자들이 아스텍제국의 지도자 콰우테목을 붙잡고 도시 테노치티틀란의 정복을 선언했다. 파괴된 도시는 멕시코시티로 명명되었으며 정복자가 통치자의 자리에 올랐다.
1789년 11월 13일. 미국의 벤자민 프랭클린은 다음과 같이 썼다. “모든 것은 영속하리라 약속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죽음과 세금만이 예외이다.”
1940년 9월 13일 버킹엄 궁이 나치의 폭격으로 일부 파괴되었다. 1952년 6월 13일에는 8명을 태운 스웨덴의 DC-3 비행기가 발틱해에서 사라졌다. 1953년 7월 13일에는 대기 중 핵실험을 중단하는 인도와 유고슬라비아의 요청을 미국과 영국이 거절했다.
1970년 11월 13일에는 방글라데시에서 강력한 폭풍이 일어 30만 명을 희생시켰고 갠지즈강에서는 대홍수로 1백만 명이 사망했다. 한편 1986년에는 6월 13일에는 메리케이트-애쉴리 올슨 쌍둥이가 태어나는 희한한 일이 벌어졌다고 라이브 사이언스는 전했다.
그 외 1989년 1월 13일에는 ‘13일의 금요일 바이러스’가 영국에서 기승을 부려 공포를 일으킨 바 있다. 1999년 8월 13일은 -살아 있었다면 - 알프레드 히치코크의 100번째 생일이었다.
라이브 사이언스에 따르면 미국인 중 2천1백만 명이 13일의 금요일을 두려워 한다는 통계가 있다.
(사진 : 맨 위는 템플 기사단 화형 장면, 두 번째는 콰우테목 고문 상황 상상도.)
이상범 기자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4&gid=447957&cid=307112&iid=429098&oid=105&aid=0000015471&ptype=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