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는 내 생명의 뿌리에 대한 보은
그러면 돌아가신 우리 조상님들, 이승을 떠난 사람들은 지금 천상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또 이미 돌아가신 그 분들이 나와 어떤 관계가 있을까?
하늘에는 조상들의 웃어른이 다 있느니라.
사람은 죽어서 신명(神明)이 되어도 공부를 계속 하느니라. (道典 9:97:9)
돌아가신 조상님들은 천상에 엄연히 존재해 계신다. 그리고 살았을 때와 마차가지로 여러 가지 공부를 계속한다. 육체만 없을 뿐 살았을 때의 그 의식을 그대로 갖고 지상에서와 마찬가지로 생활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부모님이 자식을 위해 인생을 다 바치듯, 조상님들은 눈에 보이진 않지만 늘 후손들 곁에 계시면서 돌봐주신다. 자손들을 복마로부터 지켜주고, 자손들의 앞길을 위해 기도하고 보살펴주신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가 이 세상에 몸을 받아 태어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조상님들의 은혜가 있었기 때문이다.
상제님께서 “자손을 둔 신은 황천신(黃泉神)이니 삼신(三神)이 되어 하늘로부터 자손을 타 내리느니라.”(道典 2:98:5)고 하셨다. 그리고 한 산모가 해산하려고 산통을 호소할 때 상제님께서 “흥, 너희들 재주로만 낳느냐? 저기 삼신(三神)이 있지 않느냐.”(道典 3:37:13)고 하셨다.
조상님이 삼신(三神)이 되어 자손줄을 내려주셨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존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뿌리 없는 나무가 없듯이, 내 생명의 뿌리는 바로 천상에 계신 조상님인 것이다.
따라서 그런 조상님들께 자손된 도리로서 제사를 모시는 것은 너무도 마땅한 예의이고, 또한 생전에 부모님을 봉양하듯 지극한 정성을 다해 모셔야 하는 것이다.
내 생명의 뿌리이신 부모님, 조상님을 잘 받드는 것은 나아가 만유생명의 어버이이신 상제님 태모님의 은혜에 보은하는 길인 것이다.
부모를 경애하지 않으면 천지를 섬기기 어려우니라.
천지는 억조창생의 부모요, 부모는 자녀의 천지니라.
자손이 선영(先靈)을 박대하면 선영도 자손을 박대하느니라.
이제 인종 씨를 추리는 후천 가을운수를 맞아
선영신을 박대는 자들은
모두 살아 남기 어려우리라. (道典 2:41:1∼6)
사람이 조상에게서 몸을 받은 은혜로
조상 제사를 지내는 것은 천지의 덕에 합하느니라! (道典 9:102:5)
믿음은 선령신의 음덕으로
선령신이 짱짱해야 나를 따르게 되나니 선령신을 잘 모시고 잘 대접하라.
선령신이 약하면 척신(隻神)을 벗어나지 못하여 도를 닦지 못하느니라.
사옥께서 말씀하시기를 “선령신(先靈神)을 잘 받들고 정성을 지극히 하면 소원성취할 것이오.” 하시니
수월이 “조상신이 참으로 있사옵니까?” 하고 여쭈거늘 말씀하시기를 “허허, 무슨 말씀을. 있고말고!” 하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