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일년의 계절변화, 개벽
천지개벽(天開地闢)이란 하늘과 땅의 열림, 즉 천지의 생성을 뜻한다 .이를 창조개벽이라 한다.
그런데 변화하는 현실 우주에서의 천지개벽은, 음양의 순환을 통해 우주가 새로운 차원의 변화운동을 시작함으로써 천지의 일체생명이 새로운 시간질서로 들어서는 전환점을 의미한다.
다시 말하면, 천지개벽이란 대국적으로는 천지일월의 각 계절의 운행원리에 의해서 새로운 시간과 공간대가 열리는 천지기운의 대변화 사건을 말한다(자연개벽). 나아가 이러한 시간대의 거대한 변화운동에 따라 인간이 묵은 기운을 벗고, 성숙된 새 문명과 새로운 삶의 질서를 열어나가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문명개벽, 인간개벽)
개벽에는 인간이 지상에 처음으로 생겨나는 봄의‘탄생(선천)개벽’, 인류문명이 봄에서 여름철의 성장 과정으로 넘어가는‘중개벽’, 후천가을로 넘어갈 때 인류성숙의 보편적인 세계구원을 위한‘가을개벽’, 그리고 우주의 겨울철로 들어가는‘카오스개벽’이있다.
즉, 현실세계에서 작용하는 개벽운동은 모두 사계절의 환절기 때마다 이루어진다.
지금은 우주의 여름과 가을이 바뀌는 가을개벽기
그러면 우리는 지금 우주의 일년 가운데 어느 시간대에 살고 있을까?
오늘의 인류는 천지의 일년 중 봄·여름의 성장 과정인 선천시대가 모두 끝나고 통일과 결실의 후천 가을문명시대로 막 전환하려고 하는 대변국기에 처해있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약 5만 년 전인 이번 우주일년의 봄에 최초로 생겨나 여름철의 기나긴 성장의 여정을 모두 마치고, 이제 자신의 생명을 성숙시켜야 하는 가을우주(후천)의 시간대 속으로 들어서려 하고있다는 것이다.
* 지금은 온 천하가 가을운수(秋運)의 시작으로 들어서고 있느니라. (道典3:11:5)
후천개벽이 현실화 될 때, 지축이 바로 서며 지구의 공전궤도가 바뀐다
서양의 예언가들과 철인들이 말하는 다가오는 변국 소식은 모두 가을개벽의 현상을 말한 것에 불과할뿐, 그러한 대변화가 구체적으로 자연의 어떤 변화원리에 의해 일어나는가를 해명하지 못하였다.
우주일년의 개벽론에 따르면, 우주의 계절변화는 천지의 방위가 바뀜으로써 일어난다. 이것은 현실적으로는‘지구 자전축 경사의 변동과 지구 공전궤도의 변화’로 나타난다. 바로 이것이 천지의 시간질서를완성하는 개벽의 정체이다.
* 공부하는 자들이‘방위가 바뀐다’고 이르나니 내가 천지를 돌려놓았음을 세상이 어찌 알리요.( 『道典』4:98)
우주 일년의 한 주기 동안 모두 네 번 일어나는 천지개벽의 현상 중에서 인간의 삶에 가장 커다란 영향을 끼치는 개벽이 바로 후천개벽, 가을개벽이다. 가을개벽은, 봄·여름의 분열생장 시대를 종결짓고 통일성숙의 후천이 새로 열리는 개벽으로, 이 때는 우주 시공의 에너지장(場, field)이 질적으로 대변화하여 지구를 비롯한 여러 행성의 자전축의 기울기도 동시에 변한다. 선천시대에는 지구 자전축이 현재와 같이 동쪽으로 23.5도 기울어져 있지만, 후천 가을철에는 지구 자전축이 정남정북으로 정립한다. 뿐만 아니라 일년 365일의 타원 형태의 지구 공전궤도가 가장이상적인 형태인 일년 360일의 정원궤도로 탈바꿈된다.
이 때부터가 실질적인 후천 가을세계로서, 정음정양으로 완전히 조화된 천지기운이 온누리에 넘쳐흘러 명실상부한 신천신지(新天新地)의 새 세계가 열리는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가을개벽은 인류에게 실로 엄청난 환난과 고난을 몰고 온다는 사실이다. 지축이 바로서는 순간 70억에 육박하는 세계 인류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바로 이 때 일어나는 대환난이 동서고금의 성자와 수많은 예언가, 철인들이 한결같이 전하고 있는 대파국의 정체이다.
오늘의 인류는 우주가 생장분열기(선천말)에서 결실기(가을)로 바뀌려고 하는 결정적인 운명의 문턱을 막 넘으려 하고 있는 것이다.
후천개벽과 하느님의 강세를 선포한 한민족의 두 성인
우주 시간대의 대칭성과 개벽에 대한 내용은, 모든 세계종교의 각 경전에 조금씩 언급이 되고 있는 우주 창조의 극치의 문제이다. 기독교의 신약성서에 나오는“새 하늘 새 땅과 예전의 하늘과 땅”, 불교『미륵경』의“그때(새로운 시간대)에는 기후가 고르고, 사시가 조화되며”라는 내용은 천지와 일월이 새로운 질서로 운행할 것임을 암시해 주는 귀중한 말씀이다.
유교의 세계관을 구성하고 있는 역철학에서는 이를 보다 원리적으로 해명해 주고 있다.
특히 선·후천 우주 시간대 구조에 대한 비밀은, 약 6천 년의 장구한 세월이 걸려서 체계화된『주역(周易)』과 김일부(1826∼1898) 대성사의『정역(正易)』에 이르러 그 신비의 베일을 완전히 벗게 되었다.그리고 이 선·후천 시간대의 내용을 천상의 하느님으로부터 직접 계시[神敎]받고, 이를 인류구원의 차원에서 전해 주신 분이 바로 동학(천도교)의 교조최수운(1824∼1864) 대성사이다.
가을개벽을 극복하는 길은 어디에?
가을개벽이 임박하면, 우주의 주재자 하나님이 인간생명의 열매를 추수하기 위해 친히 인간으로 강세하신다. 바로 이분의 진리를 만나는 가을개벽을 극복하는 관건이다.
이에 대한 자세한 해답은『이것이 개벽이다』제4부를 통해 찾아보길 바란다.
우주일년의 주기 129,600년은 이렇게 산출된다
우주의 변화운동의 기본 도수 360은 다시 360회의 완전한 일주기 반복 운동을 함으로써, 대순환의 기본 일주기가 짜여진다. 그리하여 지구와 태양[日]과 달[月]의 삼자 운동에서 지구는 하루에 360도의 자전 운동을 하여 낮과 밤의 1일 시간대를 창조해 내는데, 이것이 1년 360일 간 다시 계속 순환함으로써 일년 사계절의 완전한 변화도수를 빚어낸다(360도×360일 129,600도).
이러한 변화원리와 동일하게, 천지일월이 변화운동할 때도 순환의 일주기인 360년을 다시 360번 순환반복하여 변화의 힘을 계속 누적시키면, 129,600년(360×360)을 한 주기로 하는 천지일월의 사계절이 이루어진다. 즉, 이로써 우주의 인간창조 운동의 일주기[우주조화정신의 창조의 1년 대주기(Cosmicyear, 宇宙年)]가 형성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