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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IMF·노 前대통령 서거 때도 땀
(익산=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국가의 흉사가 있을 때면 땀을 흘리는 전북 익산 석불사의 석불좌상(石佛坐像)이 또 땀을 흘려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의 국가적 상황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등의 의견이 분분하다.
2일 익산시 삼기면 연동리 석불사에 따르면 석불사 내 석불좌상이 1일 오후 5시께 땀을 흘리고 있는 것을 사찰 관계자가 발견했다.
석불은 머리 부분을 제외한 가슴과 다리 부분이 흠뻑 젖었으며 흘린 땀의 양은 확인되지 않았다.
땀 흘리는 장면은 사찰 관계자와 주민 등 10여명이 목격했다.
사찰 관계자는 "기후적인 영향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석불사 석불좌상이 국가적인 중대사가 있을 때마다 땀을 흘렸다는 기록이 있는 만큼 이번 땀도 최근의 국가적인 문제와 연관이 있다는 견해가 많다"고 말했다.
이 석불좌상은 1950년 한국전쟁과 1997년 IMF 외환위기, 2009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도 구슬 같은 물방울이 맺혀 흘러내리는 현상을 보여 일명 '땀흘리는 석불'로 불린다.
전문가들은 이 현상을 기후 변화에 따른 현상이나 좌상 자체의 결로현상으로 보는 등 과학적인 해명을 시도하고 있으나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다.
보물 45호인 이 석불좌상은 백제시대인 600년께 제작됐다.
머리 부분을 제외한 몸체 높이는 156㎝이며, 광배 높이는 326㎝인 화강암 불상으로 머리는 최근에 만들어 붙였다.
sollens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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