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정石井, 이재석정利在石井과 석정곤石井崑
석정石井, 이재석정利在石井과 석정곤이라는 용어가 비결서에 나옵니다. 무슨 뜻일까요?
利在石井天井水 一次飮之延壽
飮之又飮連飮者 不死永生此泉 <석정가石井歌>
<석정가>에서 ‘이재석정利在石井’이 나오는데, 이재석정은 ‘천정수天井水’, 곧 하늘의 우물인데
그 샘물을 마시면 생명이 연장되고 영생불사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석정수가 어디에 있을까요? 저도 얼른 가서 마시고 싶군요. ㅋ.
天命歸眞能何將 利在石井生命線
하늘의 명이 진리로 돌아가는 때이니 장차 어떻게 할 것인가?
석정石井에 이로움이 있으니, 나의 생명선이 되리라
四肢內裏心泉水 世人何事轉悽然
내 몸안의 마음의 샘물心泉水인데, 세인은 어찌 처량해지는가?
祈天禱神開心門 水源長源天農田
천신天神에게 기도하여 마음의 문을 열라
수원水源이 깊고 먼 하늘 농사의 밭이리라
農土曲辰寸七斗落 牛性在野牛鳴聲
하늘 농사는 칠두락이고, 우성인牛性人은 판밖에 있으니 소울음 소리 나는 곳이라
人生秋收審判日 海印役事能不無...
장차 인류에게 추수 심판하는 날이 닥치리니, 어찌 해인 역사役事가 없으리오? <석정수石井水>
이 비결에서는 ‘석정수’와 연관되는 말이 많군요. 하늘 농사天農, 칠두락, 우성인, 우명성, 추수심판, 해인
등등.
이재전전(利在田田) 무궁자(無窮者)가 이와 같이 무궁(無窮)하니
전전이자(田田二字) 깨달아서 이재궁궁(利在弓弓) 살펴 보소
궁궁(弓弓) 알면 을을(乙乙) 알어 이재석정(利在石井) 알리로다
석정곤(石井崑)만 알게 되면 일육감수(一六坎水) 알 것이요
북두칠성(北斗七星) 알 것이니 사답칠두(寺畓七斗) 이 아닌가
사답칠두(寺畓七斗) 알려거든 태을궁궁(太乙弓弓) 살펴보고
태을선(太乙仙)을 모르거든 경신곤궁(庚申坤宮) 살펴보고... <궁을전전가弓乙田田歌>
<동학가사>에서는 이재석정에 관하여 뭐라고 나와 있나요? “궁궁 알면 을을 알고 이재석정을 안다” 라고
시작하여, “궁을 = 이재석정 = 석정곤 = 일육감수 = 사답칠두 = 태을” 등에 대하여 말하고 있군요.
石井妙理 水昇火降 湧泉心中 毒氣不喪 天牛耕田 利在石井 彌勒出世 萬法敎主 <궁을론>
<궁을론>에서는 석정은 수승화강의 원리이고, 이재석경은 미륵불과 관련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토정 이지함은 "이 도탄을 면하고자 하면 석정곤石井崑만 같지 못하다." 며 말세에 도탄의 길에서 벗어나
려면 석정곤을 알아두라고 했습니다. 또한 토정은 석정곤이 “칠두락 넓이의 절에 딸린 논”이라고 표현했
습니다. 칠두락 넓이의 절에 딸린 논, 이걸 비결에서는 ‘사답칠두락寺畓七斗落’ 이라고 합니다.
心火發白心泉水 寺畓七斗石井崑 天縱之聖盤石井 <은비가>
<은비가>에서는 “사답칠두락 = 석정곤”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석정石井, 석정수石井水, 석정곤石井崑, 이재석정利在石井은 다 뭔 말일까요? ‘석정’이 도대체
뭐일까요?
‘석정石井’은 금산사 미륵불이 서계신 원리를 말합니다. 금산사 미륵불이 이 세상에 오신 원리를 말합니
다.
그렇다면 금산사 미륵불은 어떤 원리로 서있다는 말인가요? 금산사 미륵불은 어떤 방식으로 조성되었
나요? 금산사 미륵불은 연못(水) 위에 서계시고, 또 정井 자 위에 서 계십니다. 무슨 말일까요?
금산사 미륵불상은 신라 진표율사에 의해 창건되었는데, 진표율사는 변산 부사의방장에서 미륵부처님을
친견하는 대도통을 한 뒤, 미륵불의 삼회설법 정신에 따라 금산사, 발연사, 길상사 용화도량 창건하게 됩
니다. 그때 진표율사는 금산사 미륵전을 창건할 때, 사답칠두락의 연못을 숯으로 메꾸고(水土合德) 그 위
에 밑이 없는 대형 무쇠솥莫底釜를 걸고 그 위에우물 정井자 형태의 나무 받침목을 놓고 미륵불을 조성합
니다.
이를 다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연못(水)에 숯(土)을 메꾼 것은 수토합덕水土合德의 원리를 말합니다. (음양오행에 대해 모르면 수토
합덕이 뭔지 전혀 알 수가 없겠지만) 미륵불이 이 세상에 오실 때 혼자 오시는 게 아니라, 수덕水德을 지
닌 인물과 함께 오신다는 계시입니다.
2. 수토합덕의 바탕 위에, 밑 없는 시루가 자리했습니다. 밑 없는 시루甑는, 미륵불이 증산상제님으로 오
신다는 뜻입니다.
3. 시루 위의 ‘정井’은 진표율사의 속성이 정씨井氏임을 가리킵니다. 북두칠성의 의미도 포함되어 있습
니다.
<금산사 미륵부처님은 '밑없는 시루' 위에 조성되어 있습니다....>
말하자면, 미륵불은 이 세상에 어떻게 오시느냐? 수토합덕水土合德의 원리로 오시는데, 우주 조화(土)의
주재자이신 증산상제님과 수원나그네(=일육감수)의 원리가 합덕하여 오신다는 뜻입니다. 진표율사가 금
산사 미륵불을 조성할 때, 자신 이후 약 1300년 뒤 일어날 후천개벽 때 인류를 구원하러 오시는 분이 미륵
부처님과 진표율사 후신이 궁을弓乙로서 합덕하여 오신다는 계시를 그곳에 담아두었던 것입니다.
동학가사에서, “궁을 = 이재석정 = 석정곤 = 일육감수一六坎水 = 사답칠두 = 태을” 라고 나오는데, 이것
이 거의 해명이 된 셈입니다.
또 <석정수石井水>에 나오는 “하늘농사天農, 우성인牛性人, 우명성牛鳴聲, 추수 심판, 해인海印” 등의 표
현도 해명이 됩니다. 우주 절대자 하느님이신 증산상제님께서 인간농사(=하늘농사)를 지으시며, 우주의
가을에는 알곡을 거두기 위해 추수를 하시는데 그 때 인류에 대한 심판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또한 말대의
괴질병겁이 휩쓸 때에는 ‘해인’이 역사됩니다. 이러한 모든 말대의 무서운 심판에서 살아남으려면, 소울음
소리(우명성=태을주) 나는 곳을 찾아야 됩니다. 석정수石井水를 찾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