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산채지가 중, "춘산노인(春山老人) 이야기"
<본문>
천황지황(天皇地皇) 개벽 후에 인황시대(人皇時代) 언제련고
반고인(盤古人)이 지낸 후에 삼황시대(三皇時代) 이때로다
삼황시대(三皇時代) 지낸 후에 오제건곤(五帝乾坤) 어느 땐고
오제건곤 지나가고 왕패시대(王覇時代) 되었구나
왕패시대 지나가고 이적시대(夷狄時代) 운수로다
이적 운수 지나가고 금수운(禽獸運)이 이때로다
개벽이후(開闢以後) 몇 만 년에 금수시대(禽獸時代) 당했구나
해설 :
남송의 성리학자 소강절 선생이 인류의 역사가 “삼황 오제 왕패 이적 금수”순으로 전개될 것으로 파악했습
니다.
천황은 하늘하느님, 지황은 땅하느님, 인황은 인간하느님이란 뜻입니다. 인간의 도와 삶이 하늘로부터 내려왔다
는 뜻입니다. 오제五帝에서 제帝 자는 하느님 제帝자입니다. 원래 동방 신교神敎에서 하느님의 대행자를 제帝라
고 했습니다. 천자天子와 같은 맥락입니다. 하느님의 대행자, 천자문화는 본래 동방에서 시원한 문화입니다.
삼황오제의 용어는 동방 신교문화에서 태동되었지만, 전국시대 이래 사마천을 비롯한 중국의 사가들이 여기에
태호복희, 염제 신농, 황제 헌원 등을 대입하여 자기들의 문화인양 절취해갔습니다.
제후들이 쟁패한 춘추전국시대를 왕패시대로 봐도 될 것입니다. 그 뒤를 이어 오랑캐 이적시대가 오고, 금수시대
가 온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현재 금수운에 살고 있는 거겠죠.
..........................................................................................................................................
금수생활 저 사람아 정신 차려 생각하소
천지지간(天地之間) 만물 중(萬物中)에 최영자(最靈者)가 사람일세
인사(人事) 두 자를 닦자하니 삼강오륜(三綱五倫) 으뜸일세
삼강(三綱)은 무엇 인고 임금은 신하의 벼리이오
아비는 자식의 벼리이오 가장은 아내의 벼리이오
그물코가 많지만은 벼리 없이 아니 되고
나뭇가지 많은 가지 부리 없이 어이 할꼬
삼강(三綱)을 밝혀낼 제 오륜(五倫)은 무엇 인고
군신유의(君臣有義) 부자유친(父子有親) 부부유별(夫婦有別)
장유유서(長幼有序) 붕우유신(朋友有信)
그 가운데 믿을 신자(信字) 체(體)가 된다
수화금목(水火金木) 오행중(五行中)에 오십토(五十土)가 체(體)가 되니
나무도 흙이 아니면 어느 곳에 배양하며
물도 흙이 아니면 어느 곳에 가둬 놓으며
금도 흙이 아니면 어느 곳에 생성하며
불도 흙이 아니면 어느 곳에 비치리요
인의예지(仁義禮智) 사단중(四端中)에 믿을 신자(信字)가 으뜸이라
믿을 신자 없고 보면 매사불성(每事不成) 되느니라
춘하추동(春夏秋冬) 사계절은 천지(天地)의 신용(信用)이요
한래서왕(寒來暑往) 불위시(不違時)는 사시(四時)의 신용(信用)이요
삼강오륜(三綱五倫) 행(行)할 적에 인사도리(人事道理) 신용(信用)이라
천지인(天地人)이 삼재(三才)되니 삼어삼재(三於三才) 이내 몸에
천지조화(天地造化) 풍부하니 이내 몸 소천지(小天地)라
천지운기(天地運氣) 타고나서 금수 행동 하지 마라
금수 행동 어떠한고 충복충장(充腹充臟) 그 가운데
즐겁고 사랑한 것이 계집 자식뿐이로다
뿌리없는 나뭇가지 지엽(枝葉)이 어찌 무성(茂盛)할까
근원(根源)없는 저 물줄기 건천(乾川)되기 쉬우리라
복록(福祿)은 우로(雨露)같이 위에서 내려온다
복록은 물과 같이 올라오든 못하나니
선영신(先靈神)을 잊지 말고 부모공경 지극하라
불효불충(不孝不忠) 저 사람이 장래희망(將來希望) 볼까보냐
가빈(家貧)에 사현처(思賢妻)라 어진아내 못 만나면
너의 신세 어이하리 너의 가정 말 아니네
영악하고 간사하면 일가(一家)화목 어이 될고
눈치 싸고 말 잘해서 외식(外飾)체면 꾸며낼 제
형제동기(兄弟同氣) 정(情)이 뜨고 유유상종(類類相從) 편(便)이 된다
수신제가 못한 사람 도성덕립(道成德立) 무엇인고
사람이야 속지마는 신명(神明)이야 속을쏘냐
지기금지(至氣今至)하올 적에 사정(私情)없이 공판(公判)한다
수신수덕(修身修德) 하자 하면 가정처리(家庭處理) 제일이라
일가춘풍(一家春風)하올 적에 수명복록(壽命福祿) 빌어 보세
일가춘풍 아니 되면 우로지택(雨露之澤) 못입는다
수인사대천명(修人事待天命)은 자고(自古)로 일러오건마는
인사(人事)는 아니 닦고 오는 운수 고대하니
닦은 공덕 없었으니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
때가 와서 당코 보면 내 차지가 얼마 되랴.
해설 :
지금까지 긴 문장은 유교적 관점에서 “수신수덕(修身修德)” 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지기금지(至氣今至)하올 적에 사정(私情)없이 공판(公判)한다”, 하늘의 도, 하느님의 도가 임할 적에 인간에 대
한 심판이 있으니, 이에 대비하라고 훈계하고 있습니다.
.......................................................................................................................................
무주공산(無主空山) 저문 날에 벌목(伐木)정정 나무 베어
너도 한 짐 나도 한 짐 여기저기 분치(分置)하고
사정사유(四正四維) 터를 닦아 사정(四正)으로 기둥 세워
오십토(五十土)로 대공 받쳐 오색(五色)으로 단장하고
경신금(庚申金) 풍경(風磬)달아 금화문(金火門)을 열어노니
풍경소리 요란하다 도덕군자(道德君子) 득의(得義)로다
해설 :
<사정(四正)이 제자리를 잡은 정역팔괘도...>
“사정(四正)으로 기둥 세워” “오십토(五十土)로 대공 받쳐” 구절은 정역正易 시대가 열리는 것을 말합니다.
“금화문이 열렸다.” 라는 것은 우주의 금화교역이 일어날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금화교역은 ‘낙서의 남방의 火
자리와 서방의 金자리가 서로 바뀌어 있는 것’을 말하는데, 결론적으로 우주가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현상
을 가리킵니다. 우주의 가을이 온다는 뜻입니다.
“풍경소리 요란하다 도덕군자(道德君子) 득의(得義)로다”. 우주가 가을개벽으로 넘어갈 때 진실하고 참된 도덕
군자 같은 사람들이 구원될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
요순우탕문무주공(堯舜禹湯文武周公) 차례차례 존공할 제
상중하재(上中下才) 마련하니 공무사정(公務邪正) 없을쏘냐
부자유친(父子有親) 하였으나 운수(運數)조차 유친(有親)인가
동기형제(同氣兄弟) 일신(一身)이나 운수조차 일신인가
낙락장송(落落長松) 큰 나무도 깎아야만 동량(棟梁)되고
형산백옥(荊山白玉) 묻힌 옥도 갈아야만 광채난다
만경천리(萬頃千里) 너른 들에 많고 많은 저 농사(農事)를
서역기중(西力氣重)하여 갈 제 놀지 말고 어서 갈세
신농씨(神農氏) 유업(遺業)인가 천하대본(天下大本)이 아닌가
해설 :
신농씨 유업은 ‘의술로서 사람을 살리는 걸’ 말합니다. 염제 신농씨는 백초를 맛보아 의학을 창제했다고
합니다. 한의원에 가면 “신농씨 유업”이라는 액자를 걸어놓은 곳도 있습니다.
신농씨 유업은 증산도에서 ‘의통醫統’으로 계승되었습니다. '의통'은 가을개벽 때 의술로서 사람을 살린
다는 뜻입니다.
..................................................................................................................................
갈고 매고 다시 매서 쉴 새 없이 가꿔내어
추성시(秋成時)가 당도(當到)하니 풍년풍작(豊年豊作) 추수(秋收)하여
천하군창(天下群倉) 쌓아놓고 팔도인민(八道人民) 구제(救濟)할 제
억조창생 어이하리 신유지곡(辛酉之穀) 불능활(不能活)은
세상사람 알았거든 무궁무극(無窮無極) 깨달으소
개명장성 나는 날에 귀심귀안(歸心歸安) 될 것이니
춘말하초(春末夏初) 어느 땐고 소만망종(小滿芒種) 두미(頭尾)로다
하나님이 정한 바라 어길 배 없건마는
미련한 사람아 어이 그리 몰랐던가
해설 :
추성시(秋成時)가 당도(當到)하니 : 우주의 가을개벽이 당도하니
억조창생 어이하리 신유지곡(辛酉之穀) 불능활(不能活)은 : 억조창생 어이할꼬. 신유의 곡식은 구제하기도
어렵구나.
세상사람 알았거든 무궁무극(無窮無極) 깨달으소 : 세상사람들아, 증산상제님의 ‘무극대도’ 깨달으소.
춘말하초(春末夏初) 어느 땐고 소만망종(小滿芒種) 두미(頭尾)로다 : 초여름 소만 망종 사이에 괴질 병겁
이 터질 것이니
하나님이 정한 바라 어길 배 없건마는 : 증산상제님께서 천지공사로서 정한 바라, 어길 바 있으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