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산채지가(春山採芝歌)가 전하는 비결
춘산채지가는 한학 4대가 중 한명으로 조선 순조 때 전라감사를 지냈던 이 서구(李書九, 1754~1825)가 남긴 비결서이다. 이서구는 이 예언서에서 창생 구원의 천명을 받고 천상 선관(仙官)이 전해 준 소식은 언문가사로 적은 것 이라고 집필 동기를 밝히고 있다. 이 예언서는 남사고의 격암유록과 함께 우 리 민족의 비서(秘書)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모두 6편으로 구성된 이 예언서는 판소리로 제작돼 일반에게 공개될 정도로 많은 예언 연구가들로부터 주목 받도 있기도 하다.
▣ 젊은이들이여 부모와 조상을 잘 섬기라.
이팔청춘(二八靑春) 소년들아 허송세월 부디 마라. 과학인지 문학인지 금 세풍속(今世風俗) 괴이하다. 하늘쓰고 도리도리 마음대로 뛰는구나. 효자 충신 다 버리고 시속개명(時俗開明) 말을 하네. 똑똑하고 잘난 체로 주제 넘게 배웠던가. 미신타파한다 하고 천지신명(天地神明) 무시하네. 저의 부모 몰랐으니 남의 부모 어이 알리. 저의 선영(先靈) 다 버리고 남의 조 상 어이 알리. 더벅머리 홀태바지 비틀거리 걷는 양은 서양문명 이러한다, 동양문명 이러한다. 고래의관(古來衣官) 보게 되면 손가락질하고 욕을한다. [2편. 초당의 봄꿈]
천상공덕(天上功德) 선영신(先靈神)들 자손찾아 내려올 제 춤추고 노래 하며 나를 보고 반가와서 적선(積善)일네 적선일네, 만대영화(萬代榮華) 적선(積善)일네. 백조일손(百祖一孫) 그 가운데 자손줄을 찾아가니 어떤 사람 이러하고 어떤 사람 저러한고. 자손줄이 떨어지면 선영신도 멸망된다. 희희낙낙 기뻐할 제 한모퉁이 통곡이라 뼈도 없고 싹도 없다. 영혼인들 있 을쏘냐. 선영신을 잊지 말고 부모공경 지극하라. 불효불충 저 사람이 장래 희망 볼까보냐.[3편. 달노래]
▣ 척신난동으로 수많은 사람이 죽는다.
무지한 창생들아 오천만신(汚天瞞神; 하늘을 능멸하고 신을 속인다는 뜻) 부디 마라. 선천도수 어찌하여 선악구별 혼잡해서 소인도장 되었으니 군 자도소(君子道消) 되었던가. 악한 자도 복을 받고 착한 자도 화를 당하네. 후천운수 개벽할 때 선악구별 가릴 적에 신목여뢰(神目如雷) 무섭더라. 암실사심(暗室詐心) 하지 마라. 네 몸에 지은 죄는 네 몸에 그칠 것이요. 네 몸에 닦은 공덕 네 몸에 복록이라. 혈기 믿는 저 사람아 허화난동(虛火 亂動) 조심하고 척신난동(斥神亂動) 되었으니 척신(斥神)받아 넘어간다. 남북풍(南北風)이 일어나니 만국성진(萬國腥塵) 되었구나.[2편 초당의 봄꿈]
▣ 현대는 인류 역사의 금수시대
천황지황(天皇地皇) 개벽 후에 인황시대(人皇時代) 언제런고. 반고인(盤 古人)이 지낸 후에 삼황시대(三皇時代) 이때로다. 삼황시대 지낸 후에 오 제건곤(五帝乾坤) 어느 땐고. 오제건곤(五帝乾坤) 지나가고 왕패시대(王 覇時代) 되었구나. 왕패시대 지나가고 이적(夷狄) 운수로다. 이적운수 지나가고 금수운이 이때로다. 개벽 이후 몇만년에 금수시대(禽獸時代) 당했구나. 금수생활 저 사람아 정신차려 생각하소.[6편. 춘산노인이야기]
▣ 우주의 가을철이 열린다
희역(羲易)이 주역(周易)되니 음양난산시대(陰陽難散時代)로다. 중니 여래 (仲尼如來) 시위(侍位)하고 영웅호걸 도위(道位)로다. 선천운수 돌아가고 후천운수 돌아오네. 인존시대(人尊時代)되었으니 주역이 정역(正易)된다. 지천태괘(地天泰卦)되었으니 금신사명(金神司命)하실 적에 가을을 노래하니 추분도수 되었구나. 신유금풍(申酉金風) 찬바람에 만물 성숙되었구나. 초복 중복 다 지내고 말복운이 이때로다. 곤남건북(坤南乾北) 하올 적에 간동태서 (艮東兌西)되었구나.[4편. 칠월식과]
▣ 천지의 남북이 변한다
석문부자(石門父子) 일부자(一夫子)는 자세자세 일렀으니 개벽이치 불원(不 遠)함은 대성인의 행위로다. 수조남천(須照南遷) 하올적에 수석북지(須昔北 地) 되는구나. 북극통개(北極通開) 삼천리요 남해개벽(南海開闢) 칠천리라. 서출양관(西出兩關) 무고인(無古人)은 한 번 가면 못 오나니 타향타도(他鄕 他道) 가지 마라. 만국성진(萬國腥塵) 일어날 제 다시 오기 어렵도다. [2편. 초당의 봄꿈]
▣ 이 배 타기 어렵더라
원촌(遠村)에 닭이 우니 태극성(太極星)이 비쳤구나. 개가 짖고 날이 새니 각자 귀가(歸家) 하는구나.[2편. 초당의 봄꿈]
배 띄워라 배 띄워라 남조선 배 띄워라.,,,제일강산(第一江山) 돛대로서 도 사공이 누구신고. 세계동란(世界動亂) 하실 적에 전원수(全元帥)가 이 아닌 가.,,, 많고 많은 저 사람에 누구누구 모였던고. 주중지인(舟中之人) 많은 친구 수도수덕(修道修德) 하였던가. 일심공부(一心工夫) 하올 적에 이 배 타기 소원이라.,,, 어렵더라 어렵더라 이 배 타기 어렵더라. [1편. 남조선 뱃노래]
▣ 모악산에 새 기운이 싹튼다
지성발원 다시 해서 구천(九天)에 호소했더니 해원문(解寃門)이 열렸구나. 모악산(母岳山) 돌아들 때 성부,성자,성신 만나 무량도(無量道)를 닦아내니 미륵전(彌勒殿)이 높았구나.[1편. 남조선 뱃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