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사고수 있으니 조심해야
경인년, 백호랑이 해를 반갑게 맞이 한지 불과 석 달만에 천안함 침몰사고가 발생하면서 2010년 국운(國運)이 불길하다는 주장이 역술인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역술인들은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지혜롭게 대처해 상반기를 지나고 나면 하반기에는 우리나라의 국운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런 진단도 내놨다. 지금은 나쁘지만 좋은 것에 대비해 모든 것을 새롭게 고치고 혁신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역술인들은 공통적으로 우리나라 역사적으로 볼때 올해는 궁합이 맞지 않는 해라는 점을 강조했다.
철학관을 운영중인 석인우씨는 “동양철학은 주기적인 특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지난 경인년에 6·25 사변이 있었던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경인년의 인은 나무의 성질을 의미하는데 오행의 이치상 쇠의 성질이 나무를 치는 형국이라 국운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철학인 조규순씨도 “지난해 기축년이 큰 나무가 언 땅에 쓰러지는 형세로 매우 나쁜 합이었다”면서 “지난해의 기운이 올해 상반기까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제적 측면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사회적으로는 사고수가 있어 개개인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철학인 대산씨는 “60년 전 경인년에는 난리가 나고 100년전에는 나라를 빼앗겼다”면서 “경인년의 경은 고칠 경자로 잘못된 것이 많아 고칠 것도 많다는 뜻으로 크게 고치고 혁신하는 해로 생각하고 항상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지방자치를 비롯한 국정전반을 새롭게 꾸며나가는 해라고 볼 수 있다”며 “호랑이가 여름까지 듬성듬성 털이나다 가을이 되면 털갈이를 마치듯 하반기에는 안정된 국운을 회복할 수 있을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운 철학관을 운영중인 백운산씨는 “우리 민족사를 돌이켜보면 백호의 해에 어려운 일을 겪으며 궁합이 안맞는 모양을 보여왔다”며 “국가에 어려운 일이 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지만 지나친 확대해석이나 소문은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정연 기자 ohsurprise@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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