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트라다무스·마야 달력 통해 본 종말설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지난해 12월, 러시아가 미확인 거대 외계우주선 3대가 지구를 향해 접근 중이라고 발표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미확인 비행물체는 지름이 지구의 약 53분의 1정도인 240㎞로 초대형이고 나머지 두 개는 이보다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선은 현재 명왕성 궤도 너머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2012년 지구에 도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러시아 지구외문명탐사연구소(SETI) 측의 분석이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노스트라다무스 예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을 나타내는 80여 점의 그림이 담긴 예언서가 발견되면서 2012년 종말설이 고개를 든 것. 노스트라다무스는 1만 3000년마다 나타나는 3번의 일식이 1992년에서 2012년 사이에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예언이 바로 ‘2012년 종말설’이다.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은 일찍이 유명세를 탔다. 히틀러의 출현과 제2차 세계대전, 원자폭탄을 일본에 투하한 사건, 1978년 이란 혁명, 1991년 유고슬라비아 내전, 2001년 미국 9.11 테러사건 등을 약 500년 전에 내다봐 전 세계인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더군다나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이집트 시위까지 노스트라다무스가 예언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예언의 신빙성을 두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이집트 시위의 경우, 40번째 예언의 시가 이뤄졌다고 말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광기를 숨겼던 허위의 트럼펫 소리는/ 비잔틴이 법을 바꾸도록 만들 것이다/ 이집트에서 칙령의 철회를 원하는 한 사람이 앞으로 나아갈 것이고 돈과 규칙을 변화시킬 것이다.’
여기서 ‘광기를 숨겼던 허위의 트럼펫 소리’는 아랍 사회의 부패를 숨겼던 이슬람교를 뜻한다는 게 노스트라다무스 연구가들의 해석이다. 또 ‘비잔틴’은 기독교 국가를 의미하며, 비잔틴이 자신의 법을 바꾼다는 것은 곧 서방세계가 이슬람세계에 대한 태도를 바꾼다는 것이다. 이집트에서 경제(돈)와 윤리 또는 사회제도(규칙)를 변화시킬 리더가 출현할 것이라는 내용도 담겼다는 게 노스트라다무스 옹호자들의 주장이다.
다시 종말설에 초점을 맞춰 보자. 사실 노스트라다무스의 종말설은 2012년 외에도 1999년이 있었다. 과연 노스트라다무스는 1999년에 지구가 멸망한다고 말했을까. 답은 아니다. 그는 “1900, 90의 9년 7월 공포의 대왕이 내려오리라”라고 예언했지 1999년에 멸망한다고 말하지 않았다. 많은 이들이 예언의 글귀만을 보고 1900과 90, 9를 더해 1999년이라는 해석을 내놓은 것이었다.
하지만 2012년 종말설은 1999년설과 달리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어느 문명보다 수학과 천문학이 발달해 정확한 달력을 소유하고 있었던 마야문명에도 2012년 종말설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 마야인의 달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