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헌 교수님은 아시는 분들은 아마 다 아실 겁니다.
목소리가 좋고 힘이 있으며 재야의 숨은 고수를 찾아다니면서 쌓아온 내공도 있는 분입니다.
매주 월요일마다 조선일보에서 칼럼을 연재하고 계시죠.
저도 빠짐없이 이분의 칼럼을 꼬박꼬박 챙겨보는데요.
이번에 흥미진진한 예언이 하나 올라 왔습니다.
예언의 정확성을 떠나서 그 누구도 개벽의 정확한 시점을 모릅니다.
다만 도생님들께서 천하 대세를 보는데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올립니다.
내용에 월악산과 물 그리고 여성임금이 나오는데요.
모두 후천을 상징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군요.
月岳山의 통일 예언
조선일보 : 2015.01.05 03:05
조용헌
원광대학교동양학대학원 교수
"월악산 영봉(靈峰) 위로 달이 뜨고, 이 달빛이 물에 비치고 나면 30년쯤 후에 여자 임금이 나타난다. 여자 임금이 나오고 3~4년 있다가 통일이 된다."
월악산(月岳山)이라 하면 충북의 제천과 충주에 걸쳐 있는 산이다. 월악산 일대 장년 식자층 사이에서는 통일을 예언하는 이 풍수도참(風水圖讖)이 진작부터 전해지고 있었다. 이 예언의 출처를 추적해보니 불교계 고승이었던 탄허(呑虛·1913~1983)가 그 발원지였다.
대개 불교 고승들은 주역(周易)이나 풍수도참, 정감록(鄭鑑錄) 같은 비결서(秘訣書)를 가까이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점쟁이나 술사(術士)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탄허는 유년 시절부터 도교적 성향이 강했던 정읍의 보천교(普天敎)에서 자랐기 때문에 풍수도참과 예언을 기피하지 않는 기질이 있었다.
탄허가 1975년 무렵 월악산 자락인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에 있는 덕주사(德周寺)에 들렀다고 한다. 덕주사는 신라 마지막 임금이었던 경순왕의 딸인 덕주(德周)공주가 머물렀던 절이다. 마애불을 덕주공주가 세운 것이라고 전해질 만큼, 덕주사는 망국 공주의 한(恨)이 서려 있는 절이다. 탄허가 왔을 때 덕주사 주지를 맡고 있었던 월남(月南) 스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이 풍수도참에 기반을 둔 예언이 나왔다는 것이다. 당시 이 이야기를 접한 사람들은 황당한 이야기로 여겼음은 물론이다.
예나 지금이나 상식이 있는 사람들은 황당한 이야기를 천시한다. 7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월악산 봉우리 위에 뜬 달이 물에 비친다는 이야기는 납득이 안 됐다. 주변에 큰 호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여자 임금 이야기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림=>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월악산의 영봉이고 충주호(청풍호)가 멋지게 둘러싸고 있다. 20대 때 증산도학생회 수련회를 하면서 올라가 본 기억이 난다. 마지막 등산로가 굉장히 가팔라졌던 아름다운 추억이 헉헉.
그런데 이상하게도 70년대 후반 댐 공사가 시작돼 1983년경 충주댐이 완성되는 게 아닌가! 충주댐에 물이 차기 시작하니까 월악산 달이 드디어 물에 비치게 되는 것 아닌가!
1983년부터 30년을 계산하면 2013년이다. 이때 여성인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되었다. 2015년은 집권 3년 차에 해당하는 해이다. 월악산 예언대로라면 올해부터 통일을 향한 어떤 조짐이 나타나야 옳다. 과연 이 예언이 실현될까?
출처 : 증산도 진리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