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암 남사고는 조선 명종 때의 대철인이다. 어릴 때 한 도승을 만나 비술과 진결을 전해받고 도를 통했으며, 주역을 깊이 연구하여 천문, 지리, 관상에 통달했다. 그가 집필한『격암유
록』은 우리 나라의 대표적 예언서 중의 하나이다.
‘이름 없는 하늘의 질병’이 지구촌을 엄습한다
“괴상한 기운으로 중한 병에 걸려 죽으니 울부짖는 소리가 연이어 그치지 않아 과연 말세로다. 이름 없는 괴질병은 하늘에서 내려준 재난인 것을, 그 병으로 앓아 죽는 시체가 산과 같이 쌓여 계곡을 메우니 어찌할 도리 없어라.”
이 괴병의 창궐은 인류 역사상 유례가 없었던 초유의 대환난으로, 격암 선생은 이로 인해 십 리를 지나가도 사람 하나보기가 힘들게 된다고 했다. 조상이 천이 있어도 자손은 하나 겨우 사는 비참한 운수라는 말도 함께 전하고 있다.
새문명의 시작은‘대한민국’에서
“천하의 문명이 간방에서 시작하니 동방예의지국인 조선땅에 서도 호남지방 전라도에서 천지의 도를 통하니 무극의 도라.”【91쪽】
“동방의 금수강산, 우리 조선에 천하의 새 기운이 돌아든다.
태고 이래 처음있는 무궁한 도법이 꽃피니, 무궁화 동산 조선은 세계의 중심으로 화하고, 세계 모든 백성의 부모나라가 되리라.”【91쪽】
이렇게 격암 선생은 곳곳에서 미래의 새 문명 건설을 주도하는 조선의 역할에 대해 상세하게 전하고 있다.
▲ 격암 남사고의 남사고비결.
(사진 출처: 민족문화대백과사전)
▲ 남사고의 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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