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땅 속 가장 깊은 곳에 서식하고 있는 동물은 과연 무엇일까? 스페인, 포르투갈, 러시아의 동굴 생물학자들로 구성된 연구팀이 지하 무려 1,980m 깊이 환경에서 생존하고 있는 동물을 발견해 화제가 되고 있다.
‘플루토무루스 오르토발라가넨시스’라는 긴 이름을 갖게 된 이 동물은 원시 곤충에 해당하는 톡토기류 일종으로 이번에 새롭게 발견된 종이라고. 세계에서 가장 깊은 동굴인 크루베라(흑해 인근 아브하즈 자치공화국에 위치)에서 지난 10년 간 탐사작업을 지속한 끝에 이같은 성과를 얻어낸 연구팀 ‘케이브 X’는 플루토무루스를 포함, 지하 1600m 이상 깊이에서 살아가고 있는 네 종류의 새로운 동물들을 발견해 학계의 관심을 모았다. 모두 톡토기류에 속하는 이 동물들은 빛 한점 없는 지하 생활 덕분에 반투명한 몸체와 긴 더듬이를 지니고 있으며 일반 곤충과 같은 시각 기관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사이언티스트 등 과학관련 미디어에 따르면 ‘케이브 X’의 이번 발견이 있기 전까지는 지하 920m에서 생활하는 좀벌레가 지구 가장 깊은 곳에 사는 동물로 알려져 있었다고.
(사진 : 연구팀 보도 자료 중에서 )
한미영 기자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48&cid=304909&iid=372780&oid=105&aid=0000017283&ptype=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