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색 턱수염을 가진 신종 원숭이가 발견되었다고 지난 주 국제 환경보호 단체인 '컨서베이션 인터내셔널'이 발표했다. '카케타 티티 원숭이'로 불리는 이 신종 영장류는 지난 1960년대에 그 존재가 처음 학계에 보고되었다. 하지만 콜롬비아 내전 등으로 인해 연구진이 이 원숭이들의 서식지에 접근하지 못했고, 과학자들은 카케타 티티 원숭이가 멸종된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콜롬비아 국립 대학교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지난 2008년 콜롬비아 및 페루 에콰도르 접경에 위치한 아마존 열대 우림 지대에서 원숭이들의 서식을 확인했고, 이 사실을 지난 주 발표한 것.
애완용 고양이 크기인 카케타 원숭이는 암컷과 수컷이 평생 짝을 이뤄 살며, 양육의 대부분을 수컷이 책임진다. 또 암컷과 수컷이 서로의 꼬리를 감고 함께 있는 광경이 목격되는 등 다정한 금실을 자랑한다. 무분별한 벌채 등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로 이 원숭이가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는데, 현재 야생에 수백 마리만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