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제비 맞니?"..강진서 흰제비 발견 (강진=연합뉴스) 전남 강진군 도암면 학동마을 임창평(68)씨 집에 둥지를 튼 제비부부에게서 태어난 흰제비가 훌쩍 자라 형제 제비와 나란히 전깃줄에 앉아있다. 이 흰제비는 지난 4월 태어났는데 부화한 4마리중 2마리가 흰제비로 그 가운데 한마리는 한달여만에 죽었다. 온 몸이 눈(雪) 같은 흰색이고 눈동자는 빨간색으로 일반제비가 검정색인 것과도 확연히 구분된다. 2010.6.27 nicepen@yna.co.kr |
(강진=연합뉴스) 전남 강진군 도암면 학동마을 임창평(68)씨 집에 둥지를 튼 제비가족이 지난 4월 부화한 '흰제비'가 훌쩍 자라 주변을 날아다니고 있다.
임씨 집에 둥지를 튼 제비 부부는 새끼 4마리를 부화했는데 이 가운데 2마리가 온몸이 하얀색인 흰제비였다.
보통 제비는 등 쪽이 광택이 있는 짙은 암청색이고 이마와 목 부분은 밤적색, 배 부분만 흰색인데 이 흰제비는 온몸이 눈(雪) 같은 흰색이고 눈동자는 빨간색으로 일반제비와 확연히 구분된다.
아쉽게도 흰털이 나고 얼마 되지 않아 1마리는 죽고 현재 1마리만 어미의 보살핌을 받아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
흰제비는 다른 2마리 형제와 항상 함께 붙어 다니는 등 우애를 과시하고 있는데 아직 제힘으로 먹이사냥은 힘들다고.
제비가 둥지를 튼 임씨 가옥은 지은 지 150년이 넘는 고택(古宅)으로 매년 빠지지 않고 제비가 날아와 둥지를 틀었다.
임씨는 "수십년 제비를 봤어도 흰제비는 처음이다"며 "건강하게 잘 자라서 '강남'으로 갔다가 내년에 다시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흰제비는 흰사슴, 백사 등과 같이 색소가 결핍되거나 부족해 생기는 알비노 현상의 돌연변이로 추정되는데 동료와는 확연히 다른 색 등으로 자연상태에서 생존율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글.사진 = 송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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