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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강진 나흘째 41명 사망..붕괴 '두부빌딩' 건설업자 체포(종합)

골든타임 경과·구조작업 지속.."세계 반도체 공급 차질" 관측도


연합뉴스 | 입력 2016.02.09. 18:58                  



http://media.daum.net/foreign/others/newsview?newsid=20160209185856766

 

 

골든타임 경과·구조작업 지속…"세계 반도체 공급 차질" 관측도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지난 6일 대만 남부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41명으로 늘었다.

대만 중앙재해대책센터는 9일 오후 5시(현지시간) 현재 타이난(台南) 시에서 주민 41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103명이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 남성 17명, 여성 22명 등 39명이 타이난시 융캉(永康)구에서 옆으로 무너져 내린 16∼17층짜리 웨이관진룽(維冠金龍) 빌딩에 있다가 희생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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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지난 6일 대만 지진으로 붕괴해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건물 벽과 기둥 안에서 양철 깡통과 스티로폼이 다량 발견돼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타이난시 웨이관진룽 빌딩 기둥에서 발견된 양철 식용유통(왼쪽 기둥)과 스티로폼(오른쪽 기둥). 2016.2.9 <<명보 캡처>>

현지 매체가 "두부가 무너지듯 붕괴했다"고 표현한 웨이관진룽 빌딩 기둥에서는 양철 식용유통과 스티로폼이 발견돼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다.

타이난 검찰은 전날 빌딩 건설업자인 린밍후이(林明輝) 전 웨이관건설 사장 등 3명을 체포해 조사한 뒤 이날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법원에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고 대만중앙통신(CNA) 등이 전했다.

지진으로 인한 부상자는 모두 544명이며 이 가운데 84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구조당국은 '구조 골든타임'으로 알려진 72시간이 지났지만, 생존자 수색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소방대원 468명과 경찰 3천829명 등 구조인력 4천611명이 차량 150대와 구조견 16마리를 이용해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타이난 소방국은 전날 사고 61시간 만에 8세 소녀를 구조하는 등 지진 발생 후 현재까지 320여 명을 구조했다.

라이칭더(賴淸德) 타이난 시장은 웨이관진룽 빌딩에서 생명 신호가 세 차례 확인됐다며 굴착기 등 중장비를 이용해 대형 콘크리트 바닥을 제거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매체는 타이난 소방국 통계 등을 근거로 사망자가 현재 43∼45명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며 전체 사망자가 100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타이난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와 UMC 등 반도체, 디스플레이 기업의 공장이 있어 전 세계 반도체 공급 등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TSMC는 지진에 따른 일시적 생산시설 중단이 1분기 제품 출하에 미치는 영향이 1% 미만일 것이라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TSMC가 손실을 회복하는 데 2∼3주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고 언론이 전했다.

한편, 중국 연예인인 황샤오밍(黃曉明)·안젤라 베이비 부부는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100만 위안(약 1억 8천만 원)을 기부하고 대만 가수 겸 배우 저우제룬(周杰倫)이 200만 대만달러(약 7천200만 원)를 기부하는 등 중화권 연예인의 기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일 새벽 3시57분 가오슝(高雄)시 메이눙(美濃)구를 진앙으로 한 리히터 규모 6.4의 지진으로 타이난시에서만 모두 9개 건물이 붕괴되고 5개 건물이 기울어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harri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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