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는 왜 영국 에식스주에 자주 나타날까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영국 BBC의 스포츠 기자 마이크 슈얼이 지난 3일(현지시간) 출장 가기 위해 잉글랜드 에식스
주(州) 스탠스테드 공항으로 향하다 미확인비행물체(UFO)를 목격했다고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러나 인근 지역에서 슈얼보다 5일 전 이미 UFO를 카메라에 담은 목격자가 나타나 더 큰 화제가 됐다.
이와 관련해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은 스탠스테드 인근에서 지난 70년 넘게 UFO가 심심찮게 목격됐다고 26일 전했
다.
더 선에 따르면 기밀 해제된 영국 정부 문건을 보면 1940년 이래 스탠스테드 인근에서 보고된 UFO 목격담만 10건이 넘
는다고.
영국 국방부에서 UFO 분석가로 활동한 닉 포프는 "그 지역이 UFO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이라고 인정했다.
1940년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21세의 군무원 에밀리 크루는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군 기지 상공에서 거대한 황금빛 원
형 비행물체가 불꽃을 뿜으며 날아갔다"고 증언했다.
크루는 "괴비행물체 표면이 고무처럼 부드럽지만 투명했다"며 "비행물체 안에서 움직이는 발광물체도 보였다"고 말했다.
비행물체는 젤리처럼 흔들리기도 했다고.
1986년에는 당시 46세의 공항 근로자 킴 킹그리가 "옆으로 오렌지색 불빛을, 밑으로 파란 불빛을, 위로 노란 불빛을 발하
는 원형 비행물체가 눈에 띄었으나 전혀 움직이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2003년 아일랜드 저가 항공사 라이언에어의 한 기장은 "스탠스테드 상공에서 무색의 환한 불덩어리가 항공기 위를 지나
가는 게 목격됐다"고 증언했다.
2006년에는 스탠스테드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던모의 상공에서 발광 비행물체 수백 개가 목격됐다. 당시 영국 국방부는
외계 비행물체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2009년과 지난해에는 스탠스테드 인근에서 UFO를 봤다는 목격담이 각각 세 건과 두 건 보고됐다.
포프는 "목격자 가운데 항공기 기장과 경찰도 포함돼 있어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