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판은 29일, 신문은 30일 28면에 난 기사이다. * 흑피옥이 출토되는 정천문명은 동북아시아 나아가서는 인류 전체 역사의 고리를 푸는 열쇠가 될 수있다. 그러나 이번 기사와 같이 자꾸만 민족주의적 색채를 띄는 것에 대해서 필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요하문명과 흑피옥의 정천문명은 우리민족 뿐만이 아니라 한족, 몽고족 등 모든 동북아시아 민족의 시원문명이기 때문이다. *기사가 나가고 많은 지인들이 이미 이러한 기사에 대한 우려의 전화를 해 오고 있습니다. 이런 까닭에 이번 기사에 대한 소견을 올리는 것입니다. * 흑피옥과 관련하여 필자의 기본입장에 대해서는 아래의 85번글 <흑피옥에 대한 우실하의 기본입장>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신문기사를 통해서 이런식으로 한,중간 갈등을 조장할 수 있는 우려때문에라도 조만간 발굴과정의 사진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 "흑피옥은 한민족 고대문명 풀 열쇠" [한국일보] 원문 기사전송 2009-09-29 21:25 (신문은 2009.9.30일자) 우실하 교수 "中, 함께 발굴된 인골 공개 연대측정 나서야" 흑피옥(黑皮玉)의 진실은 무엇일까? 중국 네이멍구자치구 우란차부(烏蘭察布)시 박물관이 흑피옥 유물 출토지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최근 발굴 조사를 벌였다고 우실하 한국항공대 교양학부 교수가 29일 밝혔다. 흑피옥이란 검은 염료를 칠한 옥돌 조각상을 말하는데, 10여년째 흑피옥을 수집해 온 고미술품 수집가 김희용씨 등은 동아시아 '초고대(超古代) 문명'의 유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씨 등은 흑피옥이 기원전 4,500~3,000년 경의 랴오허(遼河)문화보다도 앞선, 최대 1만년 전까지 거슬러 오르는 문명의 흔적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학계의 인정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 옥(玉)은 화학적 특성 때문에 방사성탄소를 이용해 연대를 측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 교수는 "김씨가 2006년 흑피옥 31점과 인골 일부를 출토한 무덤에서 지난 22~23일 우란차부박물관이 비공개로 발굴조사를 실시했다"며 "발굴된 인골의 연대를 측정해보면 흑피옥의 진위를 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란차부 박물관은 발굴 뒤 별다른 설명 없이 유적을 다시 흙으로 덮고 발굴물의 행방도 밝히지 않고 있다"며 "중국과 한국의 전문가가 입회한 가운데 다시 공개 발굴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교수가 흑피옥에 주목하는 것은 이것이 랴오허문명의 핵심인 홍산문화(紅山文化ㆍ만주 지역 신석기 문화) 옥기 유물과 형식이 일치하기 때문이다. 우 교수는 적석묘 형태의 분묘 형식, 곰 토템 유물 등이 한반도의 고대 문화와 일치한다는 점에서, 홍산문화를 단군조선의 뿌리로 보고 있다. 만약 흑피옥과 홍산문화의 연관성이 확인된다면, 한민족의 고대 문명이 네이멍구 지역에까지 뻗어 있었음을 입증한다는 게 우 교수의 주장이다. "흑피옥은 어쩌면 인류 최고(最古)의 문명을 밝혀줄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우 교수는 "중국은 랴오허문명론 등 정치적 자세에서 벗어나, 고대사를 학술적 관점에서 연구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상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