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마의 루시아 수녀를 만난 멜 깁슨 감독
영화 <그리스도의 수난>이 한창 인기를 끌던 지난해 미국 플로리다에서는 1917년에 성모마리아의 계시를 직접 받고 파티마의 예언을 로마 교황청에 전한 루시아 수녀(98)가 거처하는 포르투갈 코임브레의 카르멜 수녀원으로 부터 메시지를 받은 포르투갈 포르토에 사는 소녀 루시아나 레가다스양이 영화 그리스도의 수난을 제작한 멜 깁슨의 영화사 아이콘 프로덕션에 자원봉사자로 일하는 친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보낸 일이 있었습니다. 2003년 10월에 플로리다 지역에 <그리스도의 수난> 촬영 작업에 두차례 자원봉사자로 일한 레가다스의 친지 로어데스 구티에레즈씨는 레가다스로 부터 코임브레의 카르멜 수녀원의 루시아 수녀와 동료 수녀들이 멜 깁슨의 영화 <그리스도의 수난>을 보고 싶어한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멜 깁슨 감독에게 이같은 사실을 보고했습니다. |
2003년 9월에 포르투갈 파티마를 방문했을때 영화를 홍보하다 루시아 수녀를 만나려고 했지만 카르멜회의 수녀원이 외부인과의 접촉을 금지해 만나지 못한 멜 깁슨 감독은 영화에서 그리스도 역을 맡은 배우 짐 카미젤을 보내 코임브레에 가서 영화를 상영해 주겠다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적이 있어 당시 그같은 소식을 듣고 수녀원과 직접 연락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92회간 이메일과 전화를 통해 의견을 나누고 수녀원을 방문해 수녀들에게 직접 영화를 상영해줄 수 있는 허락을 얻은 멜 깁슨 감독은 수녀원에 DVD 플레이어가 없고 1인치 테입 재생기만 있다는 말을 듣고 직원들을 대거 동원했다고 하는데 그는 정해진 날짜에 카메라맨들과 음향기기 전문가 등과 함께 코임브레를 방문했습니다. 이같은 만남을 성사시킨 로어데스 구티에레즈와도 동행한 멜 깁슨 감독은 이러한 만남이 외부로 알려질시 그가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루시아 수녀와 만난다는 잘못된 소문이 날까봐 루시아 수녀를 만나는 것을 철저한 비밀에 붙였습니다. |
지난해 7월 부인 로빈 무어, 그리고 루이스 콘도 신부와 함께 루시아 수녀를 만난 멜 깁슨 감독은 루시아 수녀와 동료 수녀들이 영화를 보고 궁금한 점에 대해 물어보자 모든 질문을 성심껏 답변해줬다고 하는데 멜 깁슨 감독은 이러한 만남을 가진 후 포르투갈을 순회하며 자신의 영화를 홍보했습니다. 멜 깁슨 감독과 루시아 수녀의 만남에 관한 뉴스는 영화관에서 <그리스도의 수난> 상영이 끝나고 DVD 판매 홍보가 완벽히 끝난 금년 1월이 되서야 공개됐다고 하는데 당시 루시아 수녀와 다른 수녀들은 부활절 전 성(聖)금요일에 맞춰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만남 당시 그들이 어떠한 대화를 나눴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카르멜 수녀원장은 멜 깁슨 감독 부부가 매우 친절하고 솔직했다며 칭찬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