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이슬람 경전인 코란의 글귀가 피부에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소년이 있어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러시아 남부 다게스탄공화국에서 생후 9개월 된 남아 알리 야쿠보프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19일(현지 시간) 전했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알리의 뺨에 ‘알라’(神)라는 단어가 선명히 나타나 부모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고 한다.
이후 알리의 등, 두 팔, 두 다리, 배에 아랍어 글귀 수십 개가 나타났다. 이렇게 발현된 글귀가 사라질만하면 새로운 글이 이를 대체했다. 1주에 두 번꼴이다.
의사들로서는 과학적으로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다. 그러나 누군가 아이 몸에 일부러 새긴 글은 아니라는 게 의사들의 견해다.
알리의 엄마는 “아이 몸에 글귀가 나타나기 시작한 뒤 신의 존재를 믿게 됐다”고.
다게스탄에서 알리는 무슬림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다게스탄의 아흐메드파샤 아미랄라에프 의원은 알리를 “알라의 순수한 상징”이라고 표현한 뒤 “알라께서 알리를 다게스탄에 보낸 것은 폭력을 종식시키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알리의 엄마는 “글이 몸에 나타날 때마다 알리가 운다”며 “이와 함께 체온도 올라간다”고 말했다. 이때마다 알리는 심하게 몸을 떤다고.
이맘(아랍어로 ‘지도자’라는 뜻) 압둘라는 “알라의 계시인 코란에 따르면 세상의 종말이 오기 전 몸에 글귀가 나타나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그는 한 글귀를 가리키며 “이런 전조를 사람들에게 숨기지 말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일각에서는 조작이 아니겠느냐며 의심하는 것도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