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변혁은 별자리와 일치한다.
내 아들아, 이제 내가 신으로부터 받은 영감에 일치하고 별들의 운행을 계산함으로써 밝혀지게 된 것들을 너에게 말하였다. 이제 죽음의 검(劍)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그것은 지금까지 있었던 어떠한 것보다도 더 무서운 질병과 전쟁, 그리고 기근이 될 터인데, 이는 세 사람 때문이다. 이 검은 시시때때로 반복하여 지구를 칠 것이다. 이러한 모든 변혁은 별자리와 일치하는 것이며, 주님의 말씀과도 일치하는 것이다.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노스트라다무스는 질병과 전쟁 그리고 기운이 되풀이하여 지구를 강타할 것이라 전하고 있다. 후술하겠지만, 질병과 전쟁, 기근은 미륵성전에 나오는 표현과도 같으며 예수 또한 복음서에서 그와 같은 말을 하였다. 따라서 위대한 예언자가 되었든 종교의 성자가 되었든, 그들이 전하는 개벽의 메시지는 대국적으로 동일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질병, 전쟁, 기근이 얼마나 많은 생명을 앗아가기에 죽음의 검이라고 표현을 했을까! 이 예언가는 그 같은 재난은 변혁의 큰 흐름에서 나타나는 하나의 현상으로 말하면서 별자라의 움직임과도 관련이 있음을 말하고 있다.
대단히 강력한 지진은 5월에 일어나고…
그때에 계란보다 큰 우박이 쏟아질 것이다. (백시선10:67)
노스트라다무스가 들려주고 있는 천체의 변국에 관한 내용 중 이보다 더욱 극적인 것은 다음의 메시지이다.
적그리스도 왕국의 통치 이전에 일식이 먼저 일어날 것입니다. 이 왕국의 통치는 천지창조 이래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수난까지 그리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유례가 없는 가장 어둡고 가장 침울한 시기가 될 것입니다. 이 일은 10월에 일어날 것이며, 동시에 큰 이동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지구가 본래의 궤도를 잃고 영원한 암흑 속에 잠길 거라고 믿게 될 것입니다. (앙리2세에게 보내는 편지)
노스트라다무스는 이제껏 유례없던 암흑과 더불어서 큰 이동이 있을 것이라 했다. 사실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오늘날의 과학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가 왜 기울어져서 도느냐 하는 극히 기본적인 문제조차 해명해 주지 못하고 있다.
좌우지간 지구가 지금까지의 자전ㆍ공전의 운행궤도를 이탈하여 암흑의 영원 속으로 빠져드는 듯한 대격변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그것은 물론 우주 순환의 대주기 속에서 일어나는 천체의 개벽운동에 기인한다.
그런데 여기서 노스트라다무스가 후세에 전한 메시지 가운데 가장 축격적인 것은, 천지의 개벽이 우주적 차원에서 실제로 전개되는 때가 어느 해 10월이라는 사실이다.
한 가지 알아두어야 할 것은 공포의 대왕이 지상에 내려오는 것도 천지기운의 변화를 배경으로 하여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이러한 천체의 변국 사건을 전후해서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가 말하고 있는 종말의 목적인 새로운 시대는 이후에 이 지상에서 현실로 펼쳐질 것이다. 이러한 최후의 사건은 노스트라다무스가 사랑하는 아들 세자르에게 들려 준 말에서와 같이 준엄한 하느님의 의지에 의해, 다시 말하면 도의 순환원리에 의해 전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