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차 세계대공황이 온다
“엄 청난 증시 과열, 자국 통화의 평가절하 경쟁, 보호무역주의의 대두 및 세계적 리더십 부족, 전세계적 생산 과잉현상, 기업 합병을 통한 경제력 집중….” 이것은 1929년 제1차 세계 대공황 직전의 경제 상황이자 현재 1998년 세계 경제의 상황이다. 1997년 태국의 바트화 폭락으로부터 시작된 동아시아의 통화 위기가 일본 엔화 하락 및 중국 위안화 불안으로 이어지면서, 어쩌면 제2차 세계 대공황이 도래할지도 모르겠다는 위기의식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의 경제위기를 세계 자본주의 운동이라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파악하려는 시각들이 차츰 대두되고 있다. 그런데 이미 오래전부터 이러한 사실을 경고하던 이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이 책의 저자인 라비 바트라다. 그는 일찍이 「공산주의와 자본주의의 몰락」이라는 책에서 공산주의의 붕괴와 자본주의가 교착상태에 빠질 것을 예언하여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인도 출신의 경제 석학으로, 「제2차 세계대공황이 온다」에서 늦어도 1999년 여름까지 미국 주식시장이 폭락해 전세계가 다시 한번 주식 대폭락이라는 위기에 휘말려 막강해 보이는 미국 중심의 현 세계경제 체제가 붕괴되고 새로운 세계가 도래할 것임을 경고하고 있다. 이 책은 IMF 체제이후 초유의 빈사 상태에 빠지면서 공황으로 치닫는 양상을 보이는 한국경제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어떻게 나아가야할지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현재의 위기를 좀더 다른 시각에서 파악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 준다. 그리고 현재 “미국경제의 기본은 강하다. 미국경제는 저물가 저실업 저금리라 전혀 문제없다.” 는 주문을 외우며 사태를 호도하고 있는 경제전문가들의 주장에도 일침을 가하고 있다. 고미나<마이다스동아일보 기자> |
라비 바트라 지음 ★ 정선희 옮김 ★ 세종서적 ★ 8,500원 |